몇 주 전 새벽 저희 아랫집 테넌트의 차의 알람이 울려 모두가 놀라면서 잠에서 깬적이 있습니다. 옆집에 사는 아저씨는 그 차가 저희 차인줄 알고 화가나서 새벽에 저희집 문을 두드리며 욕을 하고 대답을 할 기회조차 주질 않고 뒤돌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일이 저에겐 충격이었고 큰 스트레스 였습니다. 인종차별이 아닌가 생각이들기도 하고. 새벽에 차 알람이 울려서 깬것도 억울한데 옆집사람한테까지 비몽사몽중에 욕을들어서 그 안좋은 감정이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밤에 몰레 그 사람 집 창문에 계란을 던질까 유치한 복수극까지 생각하면서 마리속으로 온갖 시나리오를 써내려갔습니다. “교리”적으로 용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 사람을 용서하는 기도를 하고 그 머리 위에 뜨거운 숱이 부어지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렇게 감정이 해결되지 않고 몇주가 지난 오늘 아침 눈이 쌓이 drive way에 눈을 치우다 나란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한테 눈으로 웃으며 인사를 하길레 직면해야겠다 싶어서 말을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그날밤엔 미안하다고 저에게 곧바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 몇마디에 독소를 품고 있던 처리 되지 않았던 저의 감정이 한 순간에 녹아내려지고 캐주얼한 대화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설교 말씀중인 마태복음 5장, 9잘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난 화평캐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복수극의 끝판왕이지만 나를 화평케 하시는것도 주님이시고 완전히 값없이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신것도 주님이시라는 말씀이 이해가 됐습니다.
마음이 가난하지도 온유하지도 않고 공의와 자비는 조금도 없으며 마음이 불순하고 전쟁을 찾는 저의 삶가운데 능력과 권능으로 뚫고 들어오셔서 평안을 주시고 “내 이웃”과 평화를 강권적으로 선사하시고 따스한 햇살까지 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몸에서 안좋은 호르몬이 덜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리적 세계를 다스리셔서 영적 세계에 승리를 가져다 주신 주님. 그 일하심의 순전한 아름다움을 바라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