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의대를 8월말부터 3주째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남편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미국으로 출장을 가게되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침 8시반 수업이 제일 많은 주여서인지 마음이 분주하였고 한이를 데이케어 보내고 학교를 서두르게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주차장 계단을 내려오면서 피곤해서 그런지 남은 몇 계단을 못 보고 내려오느라 발목을 살짝 삐긋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게 너무 많습니다. 발목은 놀랍게도 괜찮았습니다. 한이는 이번주에는 밥도 너무 잘 먹고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게 웃어주고 저와의 저녁식사후에서 잠들기까지 전에 보내는 짧은 아이스크림, 책방 데이트 모든거에 즐거워 했습니다. 지아는 시부모님댁에 월요일부터 잘 있고 한이랑 오늘 너무 보고싶어서 다녀왔습니다. 시부모님 댁에 가는길에 어떤차가 빨간 불을 무시하고 저희 바로 몇 차 앞으로 지나가는 바람에 모두다 놀랐지만 감사하게 사고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걸 여러곳에서 보았습니다. 작년에 웨스턴 의대 수업들이 바뀌어 녹음된 수업을 스스로 개인시간에 미리 예습해 가서 학교에서는 강의를 듣는다기 보다 그룹미팅, 환자 인터뷰, 해부 등등으로 실습들이 많아 감사했습니다. 한이를 재우고 하는 공부가 참 졸리긴 하지만 그렇게 하고 들어간 다음날 수업이 더 뜻깊었습니다. 나이차떄문에 친구가 없으면 어떡하나 했지만 벌써 친해진 하이드팍 동네 의대친구들도 생겼습니다. 지난 삼주를 돌아보면 참 무거웠지만... 세월을 아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시고.. 매일 하나님께 내려놓고 인도하심을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022-09-14